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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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수도 있죠. 그렇죠. 차이콥스키 '비창'음악 이야기 2022. 8. 1. 15:00
이 음악은... 비 오기 전 아주 무겁고 습도 높은 구름이 땅으로 툭 떨어질 것만 같은 회색 날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 듣고 나면 무거운 기분이 풀리는 게 참 놀라운 음악이죠. 친한 친구 한 명이 요즈음 많이 슬프다. 매일매일 눈물의 연속이다. 너무 울어서 눈이 아프단다. 눈이 건조하고 실핏줄이 터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지 신기하게 눈물이 계속 난다고 한다. 학창시절 언어 영역을 공부할 때 어느 지문에 '단장의 슬픔'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그에 딸린 문제는 '단장' 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맞히는 것. 답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 이었다. 슬픔은 아프고 또 괴롭다. 단장의 슬픔이 느껴질 만한 일들이 일생에 누군들 없겠냐만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