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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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고 깊이있었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영화 후기 2024. 9. 19. 13:06
특정 지역, 콘텐츠 이미지와 청춘 이야기가 엮인 내용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등이 ‘대치동 스캔들’과 어우러짐 대치동 스캔들(2024)_김수인 제목에서 오는 궁금함 또는 익숙함이 있는 영화입니다. 특정 지역 이름 그리고 스캔들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궁금함이면서도, 대치동 스캔들이라는 단어 조합에서 느껴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그 지역의 입시 과열 특성 그리고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타 드라마 콘텐츠들을 접한 데서 오는 익숙함이, 이 영화에 시선이 가게 합니다. 대치동 스캔들의 주인공은, 중학교 국어 교사들입니다. 한 명은 학원 교사, 한 명은 학교 교사. 학원 교사는 소위 일타로 불리는 윤임(안소희)이고, 학교 교사는 기행(박상남)입니다. 학원 교사와 학교 교사, 그것도 국어 담당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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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먹먹하게. 영화 '싱글라이더'영화 후기 2023. 11. 4. 10:07
쓸쓸하고 아프지만 은근하게 에두르는 삶의 비애 싱글라이더(2016)_이주영 영화는 시종 은근하고 미묘하게 에둘러 표현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도, 분위기도, 인물들도,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깊이 관여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모두가 싱글라이더, 즉 현재 시점으로 자신의 삶의 주변부를 돌고 있습니다. 특히 강재훈(이병헌)이 그렇습니다. 재훈은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아내 수진(공효진)과 아들 진우를 호주로 보낸 기러기아빠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가 부실채권을 팔아 철퇴를 맞으면서 재훈 역시 금새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삶의 막다른 길에서 재훈은 가족이 있는 호주로 향합니다. 영화는 호주 배경으로, 재훈이 가족의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호하게 재훈은 내내 검정 수트 차림입니다. 아무런 의지도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