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노력형 캐릭터라 좋아. 영화 ‘쿵푸 팬더’

문여는곰. 2024. 11. 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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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액션’ 애니메이션
노력과 믿음으로 성취한다, 라는 것

쿵푸 팬더(2008)_마크 오스본



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요란하고 대단한 꿈을 꾸다 일어났는데, 그날은 바로 ‘용의 전사’를 뽑는 날이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인트로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희한하게도 포는 ‘조류’인 아빠의 아들로, 국수 맛집을 대대로 잇게 생겼는데 ‘용의 전사’를 뽑는 대회의 한가운데 떨어지게 되면서, ‘용의 전사’로 뽑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팬더 포에게, 그의 ‘열정’이 가져온 ‘기회’의 장을 펼쳐 내 줍니다.



용의 전사란, 수련소에 보관된 특별한 ‘용 문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원래는 포와 같은 평범한 동물에게 주어질 게 아니라 수련소의 핵심 5인방 중 하나에게 돌아갈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포에게 주어지면서, 포에게 부담과 책임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는, ‘용의 전사’가 되기에는 너무도 부족해 보이는 ‘포’가, 그야말로 ‘전사’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액션’ 장면들 특히 쿵푸 등 무술을 주제로 하는 액션이 매우 빠르고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영화는 그 장면들을 꽤나 야심 차게 준비한 듯 보입니다. 총, 칼 등 예의 액션 영화에서 볼 법한 장면들은 없는 대신, 중국 영화에서 볼 법한 맨몸 무술이나 장풍 등 판타지 요소가 곁들여진 무술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집니다. 거대하기보다 일상적이고 섬세한 액션들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분위기 자체가 ‘동양적’이어서, 그로 인한 재미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즐기는 액션
감정 이입되는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

실사 액션 영화의 역동성 못지않게 역동적인 액션이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움직임들이, 빠르고 날렵함이 강조되어 있고, 그러한 장면들로 시선을 빼앗으면서 또한 화려하고 거대한 장면들로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때 영화는 팬더 ‘포’ 캐릭터에 온전히 이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의미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국수 가게를 물려받으라고 하는 아빠, 하지만 쿵푸를 좋아하는 포. 여기에서 만들어진 ‘꿈’과 ‘현실’의 대립이 일단 공감을 사고,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비루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 하지만 그걸 ‘노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게 됩니다.

스토리의 주요 강조점은 ‘노력’과 ‘믿음’에 있습니다. 포는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사부는 그런 포를 믿어 줍니다. 그 사이에서 저절로 ‘용기’가 생겨나 포는 진정한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풀어내는 과정이 매끄럽습니다. 캐릭터와 대사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그 메시지가 표현되지만, 그것이 감정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드림웍스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이 엿보입니다. 팬더가 쿵푸 마스터가 되는 공감 가는 성장 스토리에, 거북이나 두루미 등 동양에서 주목할 법한 동물을 캐릭터로 승화하면서 ‘무술’ 장면을 액션 영화 급으로 볼 만하게 만들어 내, ‘쿵푸 팬더’ 브랜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것입니다. 현재 ‘쿵푸 팬더’는 4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https://tv.kakao.com/v/891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