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욤 발칙한 두 캐릭터! 영화 ‘릴로 & 스티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아이의 순수함과 가족애 그리고 캐릭터
릴로 & 스티치(2025)_딘 플레이셔-캠프

이번 ‘릴로 & 스티치‘는 2002년 공개됐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새롭게 제작한 실사 영화다. 그런 만큼 영화가 그 이름만으로 친숙한 감이 있다.
주인공은 릴로라는 이름의 여섯 살 여자아이와 스티치라는 이름의 외계 캐릭터다. 릴로는 부모님을 여의고 언니와 둘이 사는, 장난꾸러기 아이이고, 스티치는 외계인들의 세상에서 발명된 생명체로, 하는 짓이 너무 나빠 지구로 추방되어, 릴로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먼저, 스티치의 세상을 비춘다. 첫 장면부터 갑자기 등장하는 요상한 외계 캐릭터에 흠칫 놀라게 되지만, 그 새로움에 집중하게 된다. 마치 이걸 왜 몰라? 라고 하는 듯이 영화가 너무나 당연하게 내보이는 스티치의 세상. 그 캐릭터들이 좀 낯설지만 우스꽝스러워 귀엽다.
그리고 릴로의 일상을 보여 주는데, 릴로가 얼마나 귀여운지. 오로지 릴로를 보려고 이 영화를 선택해도 될 만큼 그 아이만의 순수함이 잘 나타나 있다. 이때의 순수함은 착함과 나쁨을 막론한다. 단순히 장난이라고 볼 수 만은 없는 장난들. 부모도 없고 친구도 없는 릴로의 심경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하와이 시원한 풍경, 발칙한 외계인 표현
다소 올드하지만 시리즈로 좋을 듯한 영화
배경은 하와이. 그 시원한 느낌과 그곳의 일상, 문화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 시원스러운 바다는 물론, 전통춤을 공연하는 릴로의 모습, 릴로가 사는 집과 동네 장면을 보면, 이국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한편 외계인들의 독특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들이 사용하는 ‘포털‘ 요소 연출이 인상적이다. 이 공간과 저 공간을 연결하는, 공간이동 판타지가 곳곳에서 활용되는데, 그 방법이 아날로그스러우면서도 발칙해서, 스토리의 은은한 흐름 속 코믹한 요소가 된다.



다만 영화가 90년대 가족영화를 보는 것 같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 나는데, ‘악동’ 캐릭터를 이용한 가족애 강조 드라마가 그렇고, 외계인 설정이나 디자인이 세련되기보다는 좀 투박하고 예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러한 설정과 캐릭터, 스토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편보다는 시리즈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영화다. 그만큼 이야깃거리나 표현할 거리가 풍성하고, 릴로와 스티치 캐릭터가 선악을 모두 품은 매력적 캐릭터라 시선을 끄는 영화다.
https://youtu.be/AysHcD6nGc8?si=vuKbaman_2LACU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