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충분히 재밌게 즐기는 휴먼코미디로맨스 영화 ‘슈퍼 인텔리전스‘

문여는곰. 2025. 5.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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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 소재를 일상에 녹인 코미디
로맨스와 휴머니즘 강조한 스토리, 연기

슈퍼 인텔리전스(2020)_벤 팔콘



현재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온 에이아이를 한 개인의 일상으로 다시 끌고 들어와, 평범한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판타지를 구현하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주요 인물은 캐롤(멜리사 맥카시). 이 일 저 일 하면서 보통의 나날들을 보내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그녀에게만, 인공지능이 말을 걸어옵니다. 인공지능이 그녀를 선택한 이유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 그녀를 관찰하면서, 지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온갖 전파가 있는 것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캐롤에게 시시각각 다가서는데, 이때 인공지능의 실체는 캐롤이 좋아하는 배우, 제임스 코든인 것으로, 그의 비주얼과 오디오를 활용하는 것으로 영화는 재미를 더합니다.

인공지능이 캐롤에게 건네는 판타지는 다양합니다. 그녀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등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고, 특히 헤어진 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현실적인 것, 그러나 실현되기는 힘든 ‘좋은’ 일들이 캐롤에게 벌어집니다.



배우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스토리, 연출
과하지 않게, 지구 종말에 휴머니즘 요소

배우 멜리사 맥카시의 일상 코미디가 정겹고, 즐겁고 따뜻합니다. 영화는 이 배우가 단독으로 코미디 연기를 펼치는 장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누군가가 특수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보일 법한, 공통의 감정을 유쾌하고도 진실하게 표현하면서 관객으로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연출력을 요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적어도 멜리사 맥카시라는 배우를 신뢰하고 있고, 이 배우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그런 연출의 스토리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와 감독의 프로필을 살펴보니, 이들은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함께했고, 부부입니다.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매우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 이 영화에 좋은 영향이 되어 있습니다.



배우 멜리사 맥카시는 코미디 드라마 장르에서 자주 보이면서도, 슬픔 등 무겁고 진지한 감정도 풍부하고 진실하게 표현하는 힘이 있어, 이 영화와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보통인 일상을 살면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문제와 감정들을, 무엇보다도 ‘공감’이 되도록, 그럼으로써 이 인물에, 이 스토리에 친밀함을 느끼도록 합니다.

일상, 사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하는 방식으로, 지구 종말과 에이아이라는 일면 거대한 요소를 활용해서, 설정을 다소 과장하면서 재미를 주는 면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큰 틀에서 ‘사람에 대한 이해’라는, 휴머니즘의 원리를 나타내고자 하면서, 계속해서 웃음을 주고 로맨스 감정을 활용하는 게, 즐거운 영화입니다.

https://youtu.be/XN6JawOGvpM?si=QsPIw7pAgSN20hr8